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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전 처음 간짜장을 먹은 딸아이의 반응
오랜만에 아빠와 둘이 저녁을 먹게 된 딸아이
잔소리하는 엄마와 질척대는 남동생 녀석이 없는 고즈넉한 시간
"아빠? 짜장면 쏠까?"
"응"
"잠깐 통장 잔고 좀 보고... 아 안되겠다. ㅜㅜ"
"아빠가 쏠게"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렇게 작전에 말려든 아비는 평소에 즐겨먹던 짜장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간짜장을 주문했지요.
"딸? 간짜장 주문했는데 먹을 수 있겠어? 너 싫어하는 양파 많이 들어간 짜장면인데."
"한번 먹어보지 뭐"
도착한 간짜장을 비비는 방법을 전수한 아비와 단둘의 저녁식사
"맛. 어때?"
"아버님.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부녀의 저녁은 맛있는 간짜장으로 대신했습니다.
주민등록증이 나왔다고 한껏 흥분해서 사진을 보내주는 아이
아직은 아비의 눈에는 철부지 꼬맹이로만 보이는 딸
세상에 해보지 못한 무수히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그리고
그 아픔에 무너지지 말고 다시 시작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오늘 저녁은 너와 함께 먹어서 그런지 참 맛있었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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