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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2

칠월의 변 칠월의 변 뭐 빠뜨린 것 없나 잘 생각해 봐 먼 여행을 떠날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준비물을 간섭했다 들뜬 마음으로 훌쩍 떠나고 나면 무엇 하나 꼭 빠뜨린 것 같은 하얀 느낌 신이 나서 도시의 경계를 벗어났을 때 아차 싶은 것 여정을 끝내고 지쳐 되돌아오면 그 자리에 고스란히 있었다 바삐 산다고 사는 일도 그러해서 뭐 하나 빠뜨리고 아차 하며 사는 짓 반년이나 지나버린 시간의 변명을 구하며 태양의 눈을 피하는 사이 칠월에 굵어지며 익어 가는 뜨거운 열매들은 절대로 씨앗을 빠뜨리지 않았다 꼭 한 해가 저무는 곳에서 아프게 꺼내 보는 서로의 그렁한 가슴들 - 김주탁 - 2019. 7. 5.
“내 말 안 들어서 괴로우면 내가 간섭하는 거야” 힐링캠프에서 법륜 스님과 김제동의 대화 중 간섭과 조언이 차이를 묻는 답변으로 법륜 스님이 한신 말씀입니다. “내 말 안 들어서 괴로우면 내가 간섭하는 거야” 난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간섭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그래도 모자라면 화를 내고 또는 아내에게 또는 직장 후배에게 넌 왜 그러냐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그러면서 괴로워하고. 결국 모든 문제는 내 안의 간섭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2015.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