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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6

AUDIO BOOK '왕따' AUDIO BOOK '왕따' 간혹 학교를 다녀오는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는 친구들을 데려오기도 합니다.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지리적 요건도 그렇고 특별하게 간섭을 하지 않는 아내와 저의 특성상 녀석들이 무척 편하게 들락거리곤 합니다. 오늘도 늦은 출근을 준비하며 가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현관문을 열고 친구 두 명을 불러들이더니 마지막 친구에게 “너는 안되” 하며 한 친구를 돌려 보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깜짝 놀라서 화를 냈습니다. “빨리 친구 불러 그리고 부르기 싫으면 너희들도 다 나가 앞으로 오지 말고” 저의 단호함에 딸 녀석 놀랐는지 쫓아냈던 친구를 다시 부릅니다. 따돌렸던 친구가 들어오고 특별한 내색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마디를 했습니다. “친구는 어떤 이유건 같이 보듬어주고 같이 노는.. 2019. 9. 5.
딸바보 아빠의 "사랑하는 내 딸" 12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퇴근. 그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딸아이 왜 안 자느냐는 아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는 녀석 무엇인가 골이 나도 단단하게 난 모양이었다. 유독 편의점 생우동을 좋아하는 녀석 퇴근하며 사 들고 간 생우동을 조리하여 식탁 위에 놓고 소주 한 병을 꺼내 든다. 생우동의 미끼는 녀석의 코를 자극하고 녀석은 주섬주섬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식탁 다가온다. 녀석의 그릇에 반쯤 생우동을 덜어주고 한마디 한다. "딸 힘들지?" "아까 왜 아빠 말에 대꾸 안 했어?" "엄마가 시킨 숙제 하느라고..." 말꼬리를 흐리는 녀석의 속내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대답은 해야지." "네." "딸. 세상에는 몇 종류의 성이 있는지 알아?" "남자, 여.. 2019. 6. 11.
부자유친[ 父子有親 ] _ 아빠와 아들이 겁나게 친하다.^^ 어느 날 저녁 소주를 반주 삼아 아들과 식사를 하는데 아내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이…화…어쩌구, 저쩌구… 또 술이 어쩌구리 저구리” 와중 아빠 아들에게 한마디 한다. “승수야? 아빠가 술 마실 땐 뭐라고 해야 되지” “네. 아버님. 이왕 드시는 거 맛있게 드세요.” “ 그렇지… 그렇지 이왕 먹는 거라면 뭐든 맛있게 먹어야지.” “우리 오랜만에 건배할까. 너는 물을 아빠는 소주를…” “짜잔…. 그렇지 어른과 마실 때는 고개를 돌리고 짜식 잘 배웠네” “아버님. 만수무강 하세요.^^” “오냐, 오냐 허허허” 부자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내 한마디 하는데. “아주 자아알 가르친다. 붕어빵이 앉아서 쑈를 해요 쑈를” 아! 캠핑간 아들 녀석이 마구마구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승수야? 언제 오니 아비가 무척 아.. 2015. 5. 30.
10살 딸아이의 부모 교육 어린이날 할아버지의 납골당에 다녀온 딸아이가 묻습니다. “아빠. 할머니께 오늘 받은 돈 드려도 되?” “왜?” “어버이날 선물로 드리려고” 큰 아빠, 고모, 고모부 등등 어른들께 받은 돈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그러렴” “편지도 써서 드릴께?” 부녀의 대화는 그렇게 짧게 끝이 났습니다. 막내 아들의 늦은 결혼으로 노심초사 하시던 부모님들 사업을 한다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그때가 녀석이 태어난 꼭 한달 되던 때였지요. 쉽게 집을 구하지 못해 부모님이 몇 달을 봐주시고 분가하고서도 주말이면 줄 곳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내던 녀석 3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독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할머니를 위해 두 살 터울 남동생과 주말마다 할머니를 찾아갔던 녀석이 할머니께 어버이날 선물로 용돈을 드린다 하니 기특하더군요. .. 2015. 5. 14.
“나는 외롭고 약하지만 우리는 즐겁고 강하다” 30년지기 친구가 내년1월이면 가족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떠납니다. 차 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교육이었지요. 몇 년 전 아내와 사별을 한 친구는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버겁다고 하더군요. “공부해라” “그래서 대학은 가겠니” “친구들을 잘 사귀어야 한다” 등등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가 나오고 그렇다고 해서 변변하게 아이들을 챙겨 주지도 못하는 자신을 돌이켜 볼 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이 인성교육 보다는 학벌 위주의 교육임을 감안하면 도저히 자신이 생기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캐나다 행을 제안했고 아이들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사회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돈이.. 2014. 10. 11.
왕따! 간혹 학교를 다녀오는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는 친구들을 데려오기도 합니다. 아파트 1층에 위치한 지리적 요건도 그렇고 특별하게 간섭을 하지 않는 아내와 저의 특성상 녀석들이 무척 편하게 들락거리곤 합니다. 오늘도 늦은 출근을 준비하며 가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현관문을 열고 친구 두 명을 불러들이더니 마지막 친구에게 “너는 안되” 하며 한 친구를 돌려 보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깜짝 놀라서 화를 냈습니다. “빨리 친구 불러 그리고 부르기 싫으면 너희들도 다 나가 앞으로 오지 말고” 저의 단호함에 딸 녀석 놀랐는지 쫓아냈던 친구를 다시 부릅니다. 따돌렸던 친구가 들어오고 특별한 내색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마디를 했습니다. “친구는 어떤 이유건 같이 보듬어주고 같이 노는 거야” 아이들을 아파트 상가.. 201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