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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밤 딸과의 산책 아직은 아비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딸 언젠가 너도 내 곁을 떠나 독립하겠지. 가끔 아빠는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마음이 울컥해진다. 갱년기가 온 모양이다. 그냥 우리 딸은 치열한 경쟁으로 삶을 살기보다는 하고싶은 일 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2024. 1. 2.
딸 아이의 각서 2 딸 아이의 각서 2 중학교 1학년 딸 아이가 옷가지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구매 비용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구매 결제를 해 주는 대신 또 한 장의 각서를 작성했죠. 약 1개월이 가까워 지면서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아이. 또 법정으로 향해야 할지.^^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2019. 9. 15.
눈물 눈물 눈물이 뚝 뚝 떨어지기까지 눈물의 가운데는 깊다 가운데는 짙다 가운데는 무겁고 아프다 그 누굴 위해 눈물의 가운데를 품고 산다는 것 그 누구의 가슴에서 절절한 사랑의 중심이었음을 사람은 꿈꾼다 눈물의 한가운데 쓰러지던 이별 눈물은 슬픔의 피다 아, 눈물의 양수에서 처음 숨을 트던 어머니의 아들딸들아 숨소리보다 피보다 먼저 만들어지던 슬픔의 지우개여 울고 싶을 때는 펑펑 울어야 가벼워 진다 - 김주탁 - 2019. 6. 21.
딸바보 아빠의 "사랑하는 내 딸" 12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퇴근. 그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딸아이 왜 안 자느냐는 아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는 녀석 무엇인가 골이 나도 단단하게 난 모양이었다. 유독 편의점 생우동을 좋아하는 녀석 퇴근하며 사 들고 간 생우동을 조리하여 식탁 위에 놓고 소주 한 병을 꺼내 든다. 생우동의 미끼는 녀석의 코를 자극하고 녀석은 주섬주섬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식탁 다가온다. 녀석의 그릇에 반쯤 생우동을 덜어주고 한마디 한다. "딸 힘들지?" "아까 왜 아빠 말에 대꾸 안 했어?" "엄마가 시킨 숙제 하느라고..." 말꼬리를 흐리는 녀석의 속내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대답은 해야지." "네." "딸. 세상에는 몇 종류의 성이 있는지 알아?" "남자, 여.. 2019. 6. 11.
나도 꼰대가 되어가는 것인가! 사건의 발단은 그랬다. 아내의 이름으로 택배가 온다. 얼마 전 아들 녀석이 친구들은 다 가졌는데 자신만 못 가진 것이 있다 하여 용돈으로 주문을 했노라 자랑을 한다.문득 생각이 나서 무엇인가 궁금함으로 택배를 개봉한다.그냥 포장되어 있는 액세서리와 책이다.그대로 덮는다. 학교를 다녀온 딸아이 개봉된 택배를 보더니 노발대발한다."아빠 이거 아빠가 뜯어봤어?""응. 뭔가 해서""근데 아빠 껐도 아닌데 왜 뜯어봐?""난 승수 것인가 해서 뜯어봤어""승수 껏이든 내 것이든 아빠가 왜 뜯어보냐고?" 온 마루를 소리를 지르며 엉엉 운다. 소리를 친다.여기서 약간 짜증이 밀려온다.그래도 그냥 놔뒀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는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아빠가 어쩌고 저쩌고" 엉엉엉 울며 전화기에 대고 엄마에게 하소연을 .. 2017. 5. 12.
[포토] 딸바보와 짜장라면 이제 4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의 간곡한 부탁으로 짜장 라면을 끓이는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행여 다칠까 조심스럽지만 엄마 또는 아빠가 같이 있을 때만 조리를 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조리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엄마랑 같이 뚝딲뚝딱 거리기를 잠시 식탁 위에 살며시 내미는 짜장 라면. 겸연쩍게 웃으며 한마디를 합니다. “아빠. 맛있게 드세요.” 세상의 어떤 요리보다 아름다운 딸 아이의 요리는 제 가슴에 그렇게 영원히 각인이 됩니다. “사랑한다. 딸” http://www.podbbang.com/ch/10295 http://www.podbbang.com/ch/10588 2016.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