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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3

낚시의 기억 낚시의 기억 아버지는 늘그막에 농사일을 배웠다 아픈 어깨를 두고 농사 탓을 했지만 농사를 모르는 내 어깨가 아픈 것을 보면 아버지의 진단은 틀렸었다 석양의 목덜미가 물속으로 빠질 무렵이면 나는 낚시를 던졌다 반원을 그리던 별이 찌를 건드리면 잔물결이 일었다 먼 조상이 물고기 모양이었다고 했다 내 몸에는 비늘에서 미늘로 생존방식을 바꾼 이유가 남았을 것이다 다음 조상은 물고기 낚는 기술을 전했을 것이다 검은 산 그림자가 흔들리다 말없이 물 아래로 내려가곤 했다 밤새 낚시를 들어올렸다 미끼를 따먹고 달아나는 붕어가 쓰다가 밀쳐 둔 글줄을 닮았다 물에 뜬 별이 지워질 때까지 나는 낚시의 기억을 살려내지 못했다 내일은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는 날이다 어깨 통증을 느끼며 낚싯대를 접고 물비린내 나는 손을 씻었다 풀죽.. 2019. 5. 9.
[영상]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던 것은 구피 뿐...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던 것은 구피 뿐... 밤 11시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면 나를 반기는 아이들은 녀석들뿐이었다. 한 녀석 두 녀석 곁을 떠날 때마다 무책임한 주인의 나신이 부끄러웠는데... 이제 모두 우리 집을 떠났다. 책임감 많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한다. 2019. 4. 17.
[아바즈 메세지] 2050년이면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플라스틱을 만들고, 그중의 반을 딱 한 번만 쓰고 버리는 동안, 바다와 바닷속 생물들이 질식하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 며칠 후 각국 정부가 모여 바다를 깨끗하게 하려면 어떤 공약이 필요한지 그 밑그림 작업을 시작합니다. 유엔 역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이 해양컨퍼런스에서 인류의 부끄러운 바다 학대를 되돌릴 수 있습니다. 바다 오염으로 치면 세계 2등인 인도네시아도 세계인의 압력에 응답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의 70%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 다른 오염국을 공략할 차례입니다. 이 요청과 함께하는 세계인 100만 명이 있으면, 에릭 솔하임UNEP 사무총장은 유엔 총회 연단에서 우리 청원 결과를 발표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를 위해 힘쓸 것입니다. 바다가 다시 숨쉴 수 있게 .. 2017.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