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2 추석 그리고 장모님 2개월 전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장모님 산소를 다녀왔습니다.수십 년 전 이별하신 장인과 합장해 달라는 유언으로 두 분은 지금 한 곳에 계시죠.추석 당일에는 일이 있어 찾아뵙지 못했는데 어제 아이들과 같이 다녀왔습니다.절실한 크리스천으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기를 바라셨지만 장인도 계시고 첫 추석이고 해서 아내 몰래 조촐한 제사상을 준비했습니다.술을 따르고, 절을 하고, 찬송가를 부르는데 울컥 목이 메어오더군요. 아내는 엉엉 울고 이내 아이들도 구슬프게 눈물을 훔치더군요.생과 사, 모든 삶이 인간의 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아내에게 했던 이야기. "삶과 죽음의 결정은 신의 몫, 우리는 그저 신의 섭리를 따를 수밖에 없잖아? 시간이 가슴에 아픔도 지워줄 거야?" 저는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아.. 2017. 10. 9. 추석 차례상. 추석 차례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큰 형님은 장손의 굴레를 버리지 못하셨습니다. 아버지가 평생을 그렇게 사셨듯 힘이 남아 있을 때 까지는 아버지의 길을 걷겠노라 말씀하시곤 했죠.아버지가 없는 또 하루의 추석을 보내며 장손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맏며느리의 책임을 버리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평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제사를 줄이라 하셨지만 어머니는 그렇지 못했습니다.아버지가 없는 또 하루의 추석 차례상을 아픈 허리와 다리를 끙끙대며 준비하셨습니다. 며느리들에게 맡겨도 될 일, 장손이지만 줄여도 되는 집안일들을 묵묵하게 행하시는 어머니와 형님.그렇게 또 추석 차례상은 정성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상담전화 1544-1266 홈페이지 http://www.3m365.co... 2017. 10.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