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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4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한 회상 -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한 회상 - 동네 어귀에 자리 잡은 이발소 머리 깍기를 유독 싫어했던 나에게 바나나우유로 유혹했던 아버지 목둘레를 휘둘러 감았던 하얀 보자기 의자 손잡이 위에 빨래판을 깔고 앉아 머리를 감겨주었던 젊은 여자 종업원 자꾸만 잊혀가는 삶의 단상 * 삼익소월아파트 상가를 지나다 불 꺼진 싸인볼을 보고 문득 드는 생각. 2024. 3. 26.
아내를 위한 술상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하면 항상 마음 한 켠에 아내의 잔영이 남아있습니다. 전업 주부가 되고자 했던 아내와 산 것이 거의 1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도 맞벌이를 하고 있으니 미안 할 뿐입니다. 경상도 사내들이 무뚝뚝하다고 하는데 저는 충청도인데도 무뚝뚝한 편입니다. 도무지 살갑게 하지 못하는 성격의 특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나 봅니다. 짧은 질문과 짧은 답변 이제는 아내도 그러려니 하며 사는 것 같더군요. 오늘은 아이들에게 꽃게를 쪄주었습니다. 아들녀석과 꽃게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를 기다리며 생각했던 몇 가지를 써볼까 합니다. 아내는 꽃게를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할 정도가 아니라 환장 한다는 표현이 오히려 맞을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큰아이를 임신 했을 때 우리는 월.. 2014. 10. 22.
어느 남매의 잠자는 자세 그리고 소녀의 리얼 코 파기 2010년도 큰 녀석은 5살 작은 녀석은 3살 이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갔을 때 곤하게 잠들어있는 녀석들의 자세를 보니 어찌나 똑 같던지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는데 참 많은 분 들이 동감을 해 주시더군요. 그때 기억나는 말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 사진을 정리하다 그때의 사진을 다시 보면서 살짝 웃어봅니다. 그럼 그때의 야기를 하려 하냐 구요? 아닙니다. 3년이 흐른 2013년 어느 날 똑 같이 퇴근 후 집에 갔을 때 곤하게 자고 있는 녀석들을 또 봅니다. 3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 진한 피는 세월이 흘러도 묽어지지 않는군요. 그리고 오늘 새벽 녀석들은 거의 같은 자세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이유!제가 자라던 시절에는 카메라가 너무도 귀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사진관.. 2014. 7. 26.
돌사진 먼 훗날 아이들은 한장의 낡은 사진을 볼 것이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던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삶이 얼마나 서글프고 힘든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 한장의 낡은 사진이 잠시나마 위안으로 남아 삶을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빠는 사진을 남겨본다. 2009.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