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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겨울이여 안녕

by 김PDc 201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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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겨울이 이제는 그 기운을 다합니다.
명절 고향의 들녘에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은 사과나무
하우스의 물소리만 요란합니다.

지난 겨울의 흔적은
흐르는 또랑의 얼음만이 남겨져 있고
녹다만 눈들의 주검만이 숲속을 뒹굽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노모는
도시가 싫어 보채는 자식들 아랑곳하지 않고
굽은허리를 더 굽혀
장독대 간장을 채우십니다.

손주의 세배에
꼬깃꼬깃 모아 놓으셨던 쌈짓돈을 풀으시며
너무나 행복해 하십니다.

고향의
겨울은 그렇게
안녕 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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