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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랩소디
햇살보다 먼저 깨어나
쫑알 쫑알 아침이 시끄러운 새
끓어오른 뚝배기처럼 뽀글 뽀글거리며
필통같이 달그락거리는 수다를 떨다가
까만 전선 위로 쪼르르 몰려 앉는
콤마 같은 새
눈 정 귓정의 향수를 푸륵 푸륵 쪼아 대는
조막만 한 몸짓
살아 가겠다고 시끄럽게 살아남겠다고
짹짹거리는 스타카토
-헝가리안 랩소디
도시의 옥타브와 섞이지 않는 새의 목청을
검은 건반의 가시처럼 키웠다
- 김주탁 -
-용문동 아침 골목의 참새떼! 사진이 기막히게 찍혔다 확대하면 수십 가지의 날갯짓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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