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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by 김PD 김PD씨 2019. 5. 10.




풀은 꺾이지 않는다

풀은 부러지지도 않는다

바람이 거칠면 서로의 알몸을 끌어안고

지독한 눈물의 몸살이 그랬던 것처럼

휘어졌다 다시 일어선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제 곡절을 끝내듯

풀에게도 초록의 시간은 여지없으니

햇살이 얇아지는 날

뿌리에 남은 마지막 힘을 악물고

살아 냈던 세상에 풀씨를 사리처럼 토하며

풀은 풀로서 죽는다


시에 뼈를 묻고 죽는 시인처럼

풀은 푸른 도를 통한 것이겠지요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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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Favicon of https://mailnewsday.tistory.com BlogIcon 김PD 김PD씨 2019.05.10 18: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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