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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詩] 이원 이모집

by 김PD 김PD씨 2015. 10. 24.



이원 이모집


-김주탁-

이원역 관사였던

경부선 철길옆 이모네 집

보시다시피 휑하고

서글프고 그러네

톱니금간 담벼락 안으로

꺽뿌러진 연통옆 문 창 사라진 빈방마다

고추잠자리 제집처럼 들락 거리고

자빠진 대문짝

삭신저린 철기둥 매달린 편지함만

늦청호박 몇덩이로 가을 소식 전하는 데

이모 이모 몇번을 불러봐도

과수원 삭정이들에 추억 긁힌 바람소리뿐

바글거리던 그 많던 식구들 다 어디로 가고

고왔던 이모 젖가슴같은

사양빛 곱게 물들은 봉분 두개만

덩그라니

빈집을 바라보고 있네

2015년 10월 중순

큰누님의  가을들녁 서정 중에서!


http://www.podbbang.com/ch/9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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