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록
꽃눈은 꽃을 밀어내고
꽃은 잎을 끌어 올리던
운동회처럼 떠들썩했던 사월의 할례여
파발마처럼 달려오는 오월이
허공에 서서 휘적거리는 푸른 숨소리
저 잎 하나 바람에 흔들리기까지
저 잎 하나 햇살에 반짝이기까지
저 잎 하나 싱그러운 음표가 되기까지
사람의 어미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는 뿌리에서 울고 또 울었다
- 김주탁 -
반응형
신록
꽃눈은 꽃을 밀어내고
꽃은 잎을 끌어 올리던
운동회처럼 떠들썩했던 사월의 할례여
파발마처럼 달려오는 오월이
허공에 서서 휘적거리는 푸른 숨소리
저 잎 하나 바람에 흔들리기까지
저 잎 하나 햇살에 반짝이기까지
저 잎 하나 싱그러운 음표가 되기까지
사람의 어미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는 뿌리에서 울고 또 울었다
- 김주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