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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by 김PDc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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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풀을 뜯고 있다

쇠 등에 파리가 앉아 탐식중이다

모기가 날아와 

쇠파리의 피를 빨고 있다


풀의 피를 빨고 있다


풀은 주검으로 돌아온 녀석들을

풀뿌리로 빨아들이고 있다


붉고 뜨거운 피는 차갑고 푸른 엽록의

변환이었으니


그 엉킨 순환의 에너지가 

햇볕과 비와 바람과 시간의 교감에서 자란


풀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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