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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by 김PDc 2019.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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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의 냉 속을 품던 쑥 뿌리는 

따사로운 볕의 수다에 밑동이 근지러워


윗마을 처자 지나가는 길에


묻지 않아도 대답하네

듣지 않아도 소리 없이 소리치네


양지바르고 바람 잘 통하는 곳이면

봄꽃 피지 않아도 좋아라


풀물 오르는 묵은 줄기마다

연푸른 고운 예단이 풀풀 돋아나고 


아랫마을 어여쁜 처자여

너의 하얀 손은 언제 다가오려나


불쑥불쑥 쑥이 쑥 쑥 나오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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