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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아랫도리를 내리고
참고 참았던 참음의 방뇨가 멋쩍어서
툭툭 너를 치면서 껄껄 웃었다
참 잘 살아 냈구나
참 참 잘 버티고 있구나
유배의 땅, 블럭의 유폐 속에 갇혔어도
네 몸의 기울기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푸르게 취할 줄도 아는구나
가로의 조연으로 알음알음으로 커가며
나무도 길을 산다
나무도 나무의 길을 살고 있었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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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아랫도리를 내리고
참고 참았던 참음의 방뇨가 멋쩍어서
툭툭 너를 치면서 껄껄 웃었다
참 잘 살아 냈구나
참 참 잘 버티고 있구나
유배의 땅, 블럭의 유폐 속에 갇혔어도
네 몸의 기울기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푸르게 취할 줄도 아는구나
가로의 조연으로 알음알음으로 커가며
나무도 길을 산다
나무도 나무의 길을 살고 있었다
- 김주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