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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버릇
온다던 비는 안 오고
마른번개만 번쩍거리던 밤길에
들고나온 긴 우산 때문에
되돌아가던 시간까지
내내 얼마나 신경 쓰이고 불편했던지
집에 돌아와 신발장에다가
젖지도 않은 우산을 집어 던졌다
학교 갈 때 어머니가 챙겨 주시던
새끼손가락만 한 몽당연필을 내던져 버리던
그때 그 버릇 못 고치고서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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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버릇
온다던 비는 안 오고
마른번개만 번쩍거리던 밤길에
들고나온 긴 우산 때문에
되돌아가던 시간까지
내내 얼마나 신경 쓰이고 불편했던지
집에 돌아와 신발장에다가
젖지도 않은 우산을 집어 던졌다
학교 갈 때 어머니가 챙겨 주시던
새끼손가락만 한 몽당연필을 내던져 버리던
그때 그 버릇 못 고치고서
- 김주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