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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못된 버릇

by 김PDc 201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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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버릇


온다던 비는 안 오고

마른번개만 번쩍거리던 밤길에

들고나온 긴 우산 때문에 

되돌아가던 시간까지

내내 얼마나 신경 쓰이고 불편했던지

집에 돌아와 신발장에다가

젖지도 않은 우산을 집어 던졌다


학교 갈 때 어머니가 챙겨 주시던

새끼손가락만 한 몽당연필을 내던져 버리던


그때 그 버릇 못 고치고서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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