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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부동산X파일 소식

[한원장 칼럼] 공감경영 시리즈1 _ 가족 경영! 쉬운 시작, 어려운 여정

by 김PD 김PD씨 2019. 7. 13.

가족 경영! 쉬운 시작, 어려운 여정
- 가족도 일할 때만큼은 동료의식을 가져야 한다. -

 ‘앗! 곱창집이다!

소곱창이 너무나 먹고 싶었던 2년 전 어느 날, 같이 먹어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끝내 먹지 못하고 곱창집 앞에서 돌아서야 했다. 이후로도 기본 2인분은 시켜야 하는 곱창을, 냄새도 맡기 싫어하는 남편과 갈 수도 없어 곱창이란 간판만 하염없이 바라보다 고인 침 삼키며 돌아선 적도 숱하다.

지난주 저녁 산책 겸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새로 오픈한 단아한 이미지의 곱창집이 눈에 들어왔다. 밤 10시가 된 줄도 모르고 무작정 들어가 모듬 곱창 2인분을 주문하고, 남편에게 ‘새로 생긴 곱창집이 있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라’며 전화 통보 후 만족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바로 밑반찬이 나왔는데 소간과 육회가 모두 담겨 있는 옆 테이블 접시에 비해 내 접시엔 육회만 부끄럽게 올라앉은 게 아닌가! 소심한 한 마디, ‘소간은 안주시나요?’

주인 아주머니가 접시를 들고 주방으로 가시고 잠시 후, ‘됐으니까 그대로 가져가라고!, 간섭하지 말라고! 그만 하라니까!’ 등등. 주방 바로 앞자리인 나는, 칼 소리가 멈춘 주방에서 들려오는 주인 아저씨라 생각되는 분의 거칠고 높은 목소리가 이어지는 험악한 대화를 생생하게 들어야 했다. ‘소간을 괜히 달라고 했나?’, ‘지금이라도 주문을 취소할까?’, ‘뭐라도 던지면 어쩌지?’ 등등 복잡한 마음으로 바짝 긴장해 숨을 죽이고 있었다.

주방쪽이 조용해지니 곧장 아주머니는 약간의 소간을 얹은 육회접시를 내 테이블에 놓으셨다. ‘소금장에 찍어 드시라.’ ‘에어컨 바람에 잘 안 익으니 다른 테이블에서 익혀 드리겠다.’, ‘순두부찌게도 끓여오겠다.’며 침착하게 매뉴얼 칩을 몸에 심으신 듯 서비스를 하셨다. 가위로 열심히 곱창을 자르시면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빨리 퇴근하라며 인사까지 하신다.

곱창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고, 사이드 메뉴도 맛있고 특히 서비스로 주신 순두부찌개는 순두부 정식보다 맛이 있어 아이들도 만족했다. 그러나 주방에서의 전쟁을 본 나는 어땠을까?

굳이 객관화해 본다면, 저녁밥 먹을 시간은 지났고 배는 너무 고픈데, 엄마, 아빠는 부부싸움을 하고 있고 두렵기까지 한 아이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소간을 달라고 한 내 탓인가 하는 죄책감도 들고, 마치 부모님의 모든 싸움의 원인은 자기라고 생각하는 딱한 어린아이 상태였다. 입은 즐거우면서 마음은 괴롭기 그지없던 그 자리를 다시 갈 수 있을까? 내가 만약 그 곱창집을 다시 간다면 곱창을 먹으러 가는 것보다 그 집의 경영 환경의 변화를 보러갈 확률이 높다.

때로 고객의 태도가 사업자를 사업가 되게 한다. 그러나 대개는 사업자가 고객을 고객답게 대우하는 것이 먼저다. 그런 측면에서 가족경영은 고객 입장이든 사업자 입장이든 득이 되기도 쉽고 독이 되기도 쉽다.

분위기 좋은 식당인데 맛까지 좋으면 단골이 되고 싶어진다. 게다가 가족끼리 오순도순 즐겁게 일하는 모습은 고객에게 고향의 정서, 고향의 향수까지 제공하는 셈이어서 고객을 무장해제 시킨다. 서빙 하는 아들에게 주방에 계신 엄마 안부를 묻기도 하고, 고객과 경영자가 서로의 취향을 잘 알아주고 맛의 필요를 채워주는 이웃이 된다.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가도 그런 고객들과 나눈 삶의 위로와 정이 사업을 지키게 하고 자신을 다시 일으켜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가족 경영의 장점은 부모님이나 형제들과 함께 일하며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들에 대한 저항감이 작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업무적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비교적 적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관계이다 보니 고객이 주인이 되어야 하는 사업장이라는 사실을 빈번히 잊고 평소처럼 감정 표출을 하게 된다. 예의 곱창집처럼 큰 소리를 내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가족 경영은 각자 맡은 업무 영역이 명확하면 그 어떤 조직보다 책임감 있게 업무를 감당하고 물흐르듯 순환이 되어 고객도 편하고 운영자도 편하다. 때로 공백이 생기더라도 서로의 역할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대처가 가능하다. 물론 너무 가깝기 때문에 내가 힘들면 당연히 다른 가족이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 쉽고 가부장적 구조인 경우, 업무별 경중이 나뉘고 각자의 역량보다는 가족의 위계에 따라 업무영역을 맡게 되어 일부 서비스는 일정 단계마다 결절이 생기기도 쉽다.

최저 임금 인상으로 사람쓰기가 어려워 가족들이 영업을 돕고 있다는 하소연이 많다. 최저 임금 문제가 아니어도 가족 구성원이 사업체를 경영하게 된다면 무엇보다도 각자 사업적 마인드, 직장인 마인드로 업무를 대할 것을 권하다. ‘내가 가장인데!’, ‘나는 자식인데!’ 같은 권한이나 배려를 바라는 마음은 가정에 돌아가서 충족하시기 바란다.

지금까지 부동산X파일 시즌3 한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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