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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천장호수에서

by 김PDc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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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호수에서


청양 가는 칠갑 고갯길에

사람 하나 잊지 못한 탓이다


오는 비

송곳처럼 찔려 오고


가는 비

실낱처럼 베고 간다


잔잔했던 호수


반 뼘이나 불어올라

흔들리고 있다



대전 오는 칠갑 마루 길에

사랑 하나 버리지 못한 탓이다


피는 꽃

홍열처럼 번져 피고


지는 꽃

안개처럼 흩어진다


고요했던 산


한 뼘이나 호수로 다가와서

기웃하고 있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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