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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가루 서말
오늘도 지리고 뭉개 놓으셨다
확 짜증부터 부린다
몸부터 닦아 드리고
락스로 바닥을 훔치고 문질러도
락스 냄새보다 진한 똥내
아이구 아이구
짜고 짜내는 걸레질마다
지청구가 서말이다
내 똥가루 서말은 달게 드시며 웃으셨을
어머니
그깟 냄새 한 홉 맡는다고
성질 부리던 못난 치사랑
그렇게
삐툰 투정 서말은 드시고 돌아가셨다
거친 역정 서말은 젖내처럼 달게 드시고
떠나가셨다
후회 한 되
눈물 한 말
그리움 한 섬
똥가루 서말
오월의 외상값 치르는 때 늦은 불효
뒤늦은 참회의 서말값은 어찌하랴
내 피와 살을
짜고 짜내도
영원히 갚지 못할 치부
어찌하랴
어찌하랴
손바닥만 한 가슴꽃자리 영영 잃은 나를
- 김주탁 -
- 카네이션 달아 드릴 가슴 없어 더욱 가슴 저린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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