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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똥가루 서말

by 김PDc 2019.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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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가루 서말

          
오늘도 지리고 뭉개 놓으셨다

확 짜증부터 부린다

몸부터 닦아 드리고
락스로 바닥을 훔치고 문질러도

락스 냄새보다 진한 똥내

아이구 아이구

짜고 짜내는 걸레질마다
지청구가 서말이다

내 똥가루 서말은 달게 드시며 웃으셨을
어머니

그깟 냄새 한 홉 맡는다고
성질 부리던 못난 치사랑

그렇게 
삐툰 투정 서말은 드시고 돌아가셨다

거친 역정 서말은 젖내처럼 달게 드시고
떠나가셨다

후회 한 되
눈물 한 말
그리움 한 섬

똥가루 서말 
오월의 외상값 치르는 때 늦은 불효

뒤늦은 참회의 서말값은 어찌하랴

내 피와 살을 
짜고 짜내도

영원히 갚지 못할 치부

어찌하랴
어찌하랴

손바닥만 한 가슴꽃자리 영영 잃은 나를


- 김주탁 -


- 카네이션 달아 드릴 가슴 없어 더욱 가슴 저린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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