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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꽃의 눈물

by 김PDc 2019.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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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눈물


전에 보았던 목련의 순결한 개화

이번에는 또 다른 모습이외다.

알만한 시인들이 꽃이 이렇고 저렇고 

언어의 바다를 항해하지만

나에게 꽃은 굳어 버린 혀가 되어 버렸네

기쁨처럼 환히 웃던 나무 연꽃이

너 없이 피어나 환히 우는 꽃

꽃은 눈을 버리고 나는 눈을 감고

서로를 본다

꽃은 절로 피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아픔을 견디는 진통이었네

너를 잊으려던 짓이 그러하였지

어느 외진 시간의 정거장을 지나며

떠나간 사람을 얼굴하는 길에

꽃도 눈물을 뚝뚝 흘리더이다

가랑거리는 봄비에

뚝뚝 빗물로 소리 없이 울더이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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